오늘 엄마 산소에 갔다 왔어요.
세상은 봄이고 거리엔 예쁜 꽃들이 활짝 피었는데
우리 엄만 왜 이 세상에 안 계신지.
울 엄마 돌아가신지 10년됬는데... 아직도 살아계신거 같애요.
당장이라도 제 이름을 부르며 따뜻하게 안아주실거 같애요.
엄마 살아계실때 더 잘해드릴걸.
왜 그땐 엄마 속만 썩혀드렸는지~
나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신 건지도 몰라요.
그 생각만 하면 여기... 심장이 아파요.
아버지가 젊으셨을때 하시는 일이 잘 안 되셨데요.
엄마는 아버지를 늘 위로하셨데요.
아직 당신이 운대가 안 되서 그래.
하는 일 잘 안된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아요~
혼자라는 생각도 절대 하지 말기...
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
저도 있고 애들도 있어요.
아버지는.... 그래! 내가 애들봐서 힘내야지.
아버지라는 자리는 아무나 앉는게 아니니까.
엄마는 늘 아버지한테 따뜻하셨어요.
아버지가 젊으셨을때 돈을 못 버는게 엄만 당신 탓이라고 하셨어요.
남편한테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내가 내조를 잘 못해서
그런거 같애 ... 늘 미안함만 갖고 계셨던 우리 엄마!
아버지를 늘 아끼고 보살피는 그 마음은 누나들도 감히 따라가지 못하는 걸요~
우린 엄만 천사였던 거 같애요.
조금만 더 오래 살다 가시지.
더 오래 사셔서 젊으셨을때 못 누리셨던거 우리 형제,자매들이
다 누리게 해드릴건데.
잃어버린 젊음을 다시 찾게 해드릴려고 했는데...
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은 세상을 일찍 떠날까요?
더 오래 같이 우애하고 사랑하며 살고 싶은걸요~
그 소박한 바램이 그렇게 큰 욕심일까요?
우리 모두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은걸요~
왜 세상은 공평하지 않을까요?
자기 마음 먹은대로 잘 안 될때가 더 많아요.
그래서 이불 뒤집어 쓰고 남몰래 많이 울었는 걸요~
엄마! 다음에 또 올께~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