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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의 별빛라디오
제작*진행 윤준호 PD 박수진
이 곡들이 없었으면 어쨌을려나..!
  • Ohm
  • 댓글 : 2
  • 조회 : 1,204
  • 작성일 : 20-09-22

안녕하세요!
본의 아니게 도배를 하게 되네요. 아직은 아니지만.... ㅋㅋㅋㅋ
이번에는 우리가 살아 가는데 있어서 참 와닿는 곡들이 있습니다.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선가 들려 오는 곡. 나중에라도 이 곡을 듣게 되면 그 당시의 오감이 다시 와 닿습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악기는 기타입니다. 음악인생 거의 30년이 되가는 지금 참 많은 곡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타, 아니 더 나아가서 음악에 대한 깨우침(!!)을 준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연 이 사연이 몇 부 자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저는 미국에 있어서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듣습니다.ㅋㅋㅋ)


우선, 저는 고등학교때 드럼을 처음 쳤습니다. 계기는.. ㅋㅋㅋ 쉬는 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는데 누가 책상 사이를 다니면 "드럼 칠 줄 아는 사람?" 그러면서 다니더라고요. 그냥 궁금해서... 뭔지 모르지만 해보겠다고 손 들었습니다. 그 애는 베이스를 치고 밴드를 구하러 다니던 중이였습니다. ㅋㅋㅋㅋ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참.. 거짓말 같이 시작한 음악이였습니다. 그래서 드러머는 뭐 필요하냐 했더니 스틱만 있으면 된다고... 자기 있다고... 그냥 주말에 나오랍니다. 그때 처음 가본 합주실이 이대 후문 쪽에 있었습니다. 이때가 89년도 입니다. 앜ㅋㅋㅋㅋㅋ 드럼에 앉아 보고 대충 보고 노래 듣고 베이스가 대충 가르쳐 주고 바로 시작 했습니다. 첫 합주는 양손에 물집이 3-4군데 정도 잡혔지만 끝나고 뭔가 정말 시원하고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때 연주 한곡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메탈 역사상 첫번째로 꼽히는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나위 - 크게 라디오를 켜고​(Bold는 신청곡입니다!!) 이 외에도 몇곡을 했지만 기억이 특별히 나지를 않네요. 그리고 그 놈의 베이스가 미국을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몇달 연주를 못했는데... 이게 정말 연주 하고 싶었습니다. 집이 아파트이기도 하고... 이 당시 집에 드럼세트를 산다고 하면.. 아마 베이스 드럼 안에 들어가 살아라 할듯하여 드럼은 사지 못하고... 정말 싸구려 기타하나 사서 대신 연주하게 됩니다. Vespa! ㅎㅎㅎㅎ 아마 청취자 분들도 기억이 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좀 달래고 있었는데... 다른 팀에서 드러머 제안이 들어 와서 다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상황은 우리 학교(현대고등학교 4기 화이팅!)는 수학여행도 없고 소풍도 없고 뭐도 없고 암튼 건조한  No fun School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렇게 밴드가 유행이 되어서 같은 학년에 3-4개 밴드가 되었고 근처 학교에서도 같이 하자는 얘기가 돌고... 그래서 우리가 낙원에 있는 공연장(200석)을 빌리고 표를 팔았습니다. 이 당시는 뭐 일일 찻집등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거 안하고 공연 티켓을 팔았습니다. 당시 1000원이였나 싶습니다. 영동, 휘문, 경기등 정말 큰 공연이였는데... 이게 학주한테 걸렸습니다. 불법 공연! ㅋㅋㅋㅋㅋ 현대고등학교는 옥상에 체육관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조회 시간에 표 산 학생들 다 올라 오라고 했더니 한반에 3-4명 정도 빼고 다 올라가더군요. (2학년 전교생이 약 400명? 정도) 선생님들도 포기를 하더군요.ㅋㅋㅋ 뭐 부모님 모셔오고... 난리도 아니였고. 이 와중에 정말 웃긴건... 우리 팀명이 "무기정학"이였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별일 없이 지나 갔습니다.(아마도 빽 좋은 학부모님들이...) 그런데 이후에 우리 3학년때 축제를 다시 reinstate를 해주고 우리 보고 연주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연습를 했습니다. 이 때 드러머가 모잘라서 제가 혼자 3 팀인가 했습니다. 힘들기는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때 많은 곡들을 했는데 한가 지 재미 있었던것이 Ozzy Osbourne의 곡들을 많이 했습니다. Crazy Train, Mr Crowley등 옛 명곡 부터... Ozzy Osbourne "Bark at the Moon" ​이곡은 드럼도 좋지만... Jake E Lee라는 엄 청난 기타리스트를 알게 해 준 곡입니다.사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Randy rhoads 와는 거의 쌍벽을 이룬다고 봅니다. 작은 Detail들이 잘 살아 있고, 이는 많은 것을 신경썼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 당시 음악적으로 정말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당시 음악은... 외국 음반은 라이센스로 들어와서 검열을 거치고 짤릴 곡은 짤리고(Bohemian Rhapsody 등등) 가요 음반에는 건전 가요 하나씩 같이 들어가 있던 시절이였습니다. 새로운 곡을 들을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500원짜리 백판이 있었지만 이것도 운이 좋아야 원하는것을 살수 있었습니다. 암튼, 이 당시 라디오를 많이 들었는데, 저녁에 별밤 전에 듣던 프로가 황인용의 팝스?(제목 까먹음 죄송!) 이였습니다. 그나마 Afkn 라디오 빼고 많이 들려주던 프로였습니다. 근데 하루는 내일 첫 곡으로 엄청난 곡을 튼다는 것이였습니다. 8분이 넘는 곡을 무삭제로 틀어 주고 자기 원래 이런 곡을 선호는 안하지만 한번 시도를 해 보고 아마 욕 먹고 다시는 이렇게 안하다고 선전(!)을 많이 하더군요. 뭔가...하고 기다렸죠. 다음날... 준비하고... 카세트 녹음 틀어놓고 들었습니다. 그 곡을 처음 듣고 머리가 띵했습니다. 며칠을 멍하니 지냈던거 같네요. 그 곡 마지막에 웃음 소리가 나오는데... 곡이 끝나도 한 30초 정도 황인용 당사자도 말을 못 했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여태껏 듣던 다른 곡들이 그냥 사르르르 녹아 없어지는 듯 했습니다. 당장 다음날 학교에가서 얘기를 하고 당장 하자! ㅋㅋㅋ 그러고 연습 하고 며칠 있다가 합주실에 가서 연습을 했습니다. 이 당시 우리가 가던 합주실은 2 군데가 있었는데 학교 건너편 "화이트" 좋기는 한데 좀 비쌌고 우리가 애용하던 곳은 신당동이였습니다. 싸고(1시간에 3500? 화이트는 만원 정도) 나쁘지 않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떡볶이! 고딩 5명이 5000원인가 주면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각 가게 안에 DJ부스가 있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음악은 정말 옛날 음악다방 음악(올드 팝, 뽕짝)만 틀어줬죠. 이 곡 합주 끝내고 우리가 자주 가던 가게에 또 들르게 되고 이 곡을 신청하게 됩니다. 듣고도 싶었지만, DJ행님을 놀리고도 싶었고..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이상한 얘들 와서 이상한 음악 튼다고... 막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다 먹고 가서 그냥 미안하다고 그랬습니다. 다른 뜻으로 한게 아니고 그냥 정말 듣고 싶어서 한거라고..ㅋㅋㅋ 그런데 놀라웠던 것이 며칠 있다가 또가서 합주 하고 갔는데.... 우리 들어오는거 보더니 씨익 웃으면서 암말 안하고 그 곡을 틀어 주더군요! 이른 오후라 손님이 없어서... 우리끼리 해드뱅잉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이 곡의 마지막에 웃음 소리가 난다는 것이 큰 힌트가 아닐까 싶네요. Metallica "Master Of puppets"입니다. 
이 당시 뮤지션으로 가야 하는 곳이 피수 코스 2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옛)중국 대사관(지금의 딘타이펑인가요? 기억이... ㅠㅠ) 앞 서점이고 다른 하나는 상아레코드 였습니다. 이 당시 많은 악보와 잡지가 일본에서 들여 온 것이고.. 밀수(!) 되어서 온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용돈 모아서 가서 악보집, 기타 잡지, 그리고 여자친구 줄 non no잡지도 사고..ㅋㅋㅋㅋ 특히 기타에 관한 잡지나 악보집은 꽤 많았습니다. 상아 레코드는 뭐.... 전설의 장소라고 볼수 있습니다. 외국 시디(노 검열!!)를 살수 있었습니다. 라이센스 안나온 것도 구할수 있고,,,,, 요청 하면 찾아 주기도 하고... 가격이 좀 비싸지만... 앨범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일 하시는 여성분이 정말 이뻤던 걸로.... 이 분도 스토리가 재미 있다고 듣기는 했습니다(저는 잘 몰라요.. 쿨럭). 암튼 하루는 상아 레코드에 들어 갔는데 뭔가 엄청난 음악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유명 기타리스트가 와서 뭔가 틀은 듯 했었습니다. 암튼 엄청난 기타 테크닉과 사운드를 들려주는 음악이였습니다. 물론 기타리스트라면 한번 씩 겪고 넘어가는 홍역 같은....ㅋㅋㅋㅋ Joe Satriani였습니다. Ice 9이라는 곡이였는데 Surfing with the alien 앨범에 있는 곡이였습니다. 작곡도 정말 재미있게 한 곡이였습니다. 기타리스트로써 이 앨범은 정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테크닉과 정밀함, 톤(Pedals, DiMarzio pick up, D'addario 줄, Ibanez guitar)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일깨워 주고 돈도 많이 깨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곡 듣고 바로 중국 대사관 앞에 가서 악보집 사서 열심히 연습 했습니다. 거의 모든 곡을 기타로 연주 하게 될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저의 닉네임인 SatchOhm이 나옵니다. ㅋㅋ Ohm은 제 성이고 Satch는 Satriani의 줄임! 아 정말 연습 해도 해도 신나고... 참 좋았던 시절이였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몇 달 있다가 새 앨범이 나오더군요. 저는 이 앨범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타이틀 곡인데 바로 Joe Satriani "Flying in a blue dream"​입니다. 톤도 기가 막히고 연주도 절제되고... 작곡도 정말 멋있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 Satriani 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른 기타리스트가 있었으니... Frank Zappa가 극찬을 했던...Steve Vai. 이 사람의 앨범인 Passion and Warfare가 정말 엄청난 앨범이였고... 물론 악보짐을 샀는데... 정말 연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Satriani는 약간 계산 된? 미리 짜여진 스타일 이라고 느껴지고 Vai는 좀더 감정(in the moment)을 느끼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역시나 신청곡은 Passion and warfare가 아니라... 그 다음에 나온 Alien love secrets 중 Steve Vai "Tender Surrender"​를 신청합니다. 이 곡은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Dynamics가 정말 돋 보이는 곡입니다. 강약 조절이 엄청난.... 암튼 이 당시 곡 들은 뭔가 배울 것이 있었고, 앨범 하나를 사게 되도 거의 모든 곡을 아낌 없이 듣게 됩니다. 예를 들면 같은 앨범 Alien love secrets에 Ya yo gakk이라는 곡이 있는데 Vai의 아들이 애기 였을때 말 하는 것을 녹음하여 곡으로 만든 아주 재미있는 곡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다보니... 그립기는 하네요.ㅋㅋㅋ 다음 타임에는 드디어... 윤준호 형님을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썰(!)을 풀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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